
‘본 어게인’ 이수혁이 운명의 소용돌이 속 중심에 섰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1980년대 전생과 30여년 후 현생에서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17일 공개된 스틸컷 속에는 이야기의 시작점인 1980년대의 한 살인 사건이 포착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메마른 기운이 감도는 산속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한 것이다.
형사 차형빈(이수혁)은 동료 형사 주인도(장원영)와 함께 구덩이 속 싸늘한 주검이 된 어느 시체를 살피고 있다. 살짝 엿보이는 하얀 원피스와 붉은 핏자국은 섬뜩함을 더하며 수사 중인 차형빈의 날카로운 눈빛 역시 몰입도를 높인다.
그 와중에 ‘출입금지’ 라인 뒤로 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과 수군거리는 사람들 사이 태평하게 풍선껌을 부는 한 중년 여인이 눈에 띈다. 특히 그녀가 쥐고 있는 노란 우산이 앞서 공개된 사진 속 정하은(진세연)과 공지철(장기용)이 갖고 있던 우산과 색깔이 똑같아 더욱 촉을 세우게 만드는 상황이다.
또한 주인도에게 잡히고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천진하게 웃고 있는 여인과 이를 매섭게 바라보는 차형빈, 극과 극의 온도차를 이룬 대치 상황은 더욱 긴장감을 서리게 한다.
과연 그녀가 살인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공지철 정하은 차형빈 세 사람에 이어 사건에까지 등장한 노란 우산의 존재는 우연과 필연 혹은 악연 중 어느 곳을 가리키고 있을지 궁금증의 가지가 뻗어나가고 있다.
한편,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이 전생과 현생을 통해 1인 2역 열연을 펼칠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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