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 촬영감독 앨런 다비오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77세.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앨런 다비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주 시설에서 생을 마감했다.
앨런 다비오는 1960년대부터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호흡을 맞추며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ET'를 비롯해 '인디애나 존스' '컬러 퍼플' '태양의 제국' 등을 촬영했다.
그는 미국 아카데미상 촬영상 후보로 5번이나 노미네이트 됐다. 1997년 미술감독조합(ADG)과 2007년 미국영화감독협회(ASC)의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1968년 앨런과 나는 단편 영화 '앰블린'으로 나란히 활동을 시작했다. 앨런은 훌륭한 예술가였고, 따뜻함과 인간미는 그의 렌즈만큼이나 강력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름다운 인간이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영화·텔레비전 기금(MPTF) 측도 성명을 발표하고 "빛의 달인이자 영화 과학과 마술에 대한 감식가, 훌륭한 음식과 포도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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