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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온라인 개학 혼선 두고 “성질 급한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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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온라인 개학 혼선 두고 “성질 급한 대한민국 파이팅!”

입력
2020.04.17 08:36
수정
2020.04.17 08:39
0 0

 2차 온라인 개학에 초중고 400만명 동시접속…일부 플랫폼 혼선 

 박 회장 “오픈하자마자 난리…선진국도 몇 달 시행착오 있을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파이팅! 성질 급한 대한민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교육부가 전국 초ㆍ중ㆍ고 대상으로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을 도입, 현장에서 일부 플랫폼 접속지연 등 혼선이 일면서 즉각 불평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애정 어린 지적을 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1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우간 우리들 성질 급한 건 세계 톱 수준”이라며 “오늘 전국의 398만명 아이들이 원격교육으로 개학을 했는데, 선진국에서도 이 정도의 전국적인 교육방식 일괄전환을 하려면 몇 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다음 시범 운영을 지역 정해서 한동안 하고 나서도 정작 오픈을 하면 몇 달 동안 시행착오를 수정해 나갈 것임이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결정하고 불과 두 달이 안 된 기간에 준비하고 오늘 오픈을 하자마자 제대로 접속이 안 된다고 난리가 났다”라며 “마치 준비해놓고 기다렸다가 쏟아내는 것처럼 모든 방송과 SNS에서 불통이라고 ‘오늘 당일 오전’부터 지적을 한다”라고 짚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지난 9일 중ㆍ고등학교 3학년생 86만명을 대상으로 첫 도입한 데 이어, 16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총 7개 학년 312만명에 2차로 확대했다. 당국은 ‘비교적 성공적’이라 평가했으나 현장에서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 등 원격수업에 쓰이는 플랫폼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동영상이 끊기는 등 잡다한 오류가 발생, 수업에 일부 차질이 생기기도 하면서 비판이 나왔다.

이에 박 회장은 “보면서 걱정도 되고 그 연령대 아이를 둔 부모의 조급함이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성질 급한 걸로는 역대급 민족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떠오르는 것도 솔직한 고백”이라 밝힌 뒤 “하긴 그렇게 급하고 공격적(aggressive)이니까 경제적 기적도 이뤘고, 반세기만에 민주주의 완성도 이뤘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페이스북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페이스북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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