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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재개’ 주지사 선택에 맡겨…3단계 권고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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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재개’ 주지사 선택에 맡겨…3단계 권고안 제시

입력
2020.04.17 08:08
수정
2020.04.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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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5월 1일 경제 재개를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시기를 각 주(州)지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다른 점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3단계에 걸친 대응 지침을 권고해 점진적 대처를 유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경제 재개 시기와 관련 “여러분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연방정부)는 옆에 서서 나라를 개방해 다시 일할 수 있게 하겠다”며 “사람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5월 1일 또는 그보다 일찍이라도 주지사가 결정한다면 상점을 열고 이동 제한을 완화하는 등 경제 재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이날 연방정부는 ‘미국의 재개’라는 제목의 3단계 대응 지침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 병원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담았다. 1단계 요건은 14일간 지속적으로 환자가 감소하고 병원이 위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포함한다. 이 단계를 만족하는 주는 식당, 영화관, 스포츠 장소, 예배 장소 등 일부 대형 장소에서는 엄격한 신체 거리 제한 규정을 두고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은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고 고용주는 재택근무를 장려해야 한다. 학교와 술집은 폐쇄 상태를 유지한다.

코로나19 완화 추이가 보다 명확해진 2단계에선 학교가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50인 이상 모임은 금지한다. 마지막 3단계는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사라진 시기로, 제한되지 않은 근무지의 인력 충원을 재개하고 병원과 양로원 방문도 허용된다. 큰 장소들은 제한된 사회적 거리 규약에 따라 운영될 수 있다. 술집도 입석 공간을 늘려 재개하도록 한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침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대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가 증세가 나타나기 3, 4일 전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추가 의료인력을 고용하는 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른 6개 주와 조율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하루 신규 확진자 8,505명이 발생해 누적 환자가 22만2,284명이 됐다. 이날 하루 606명이 숨졌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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