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4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4월 둘째 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 그다음 주(3월 29일~4월 4일)에는 661만건으로 폭증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약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로 일자리뿐 아니라 생산과 소비 양대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전날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8.7% 급감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놓은 3월 산업 생산도 전월보다 5.4% 줄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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