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제 해결 기대 높다”
홍석준 대구시달서갑 당선인은 16일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실정을 심판하고 대구와 성서의 경제를 발전시키라는 주민의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는 엄중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지방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 성주 출신이다. 계명대 경영학과를 나와 달서구민원봉사과장, 대구시 경제국장, 계명대 특임교수를 지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어느 후보 보다 공약을 대거 내놨다. 대구 성서지역을 단순히 배후 공업 지역이 아닌 친환경 생태도시, 교육문화도시, 디지털메이커시티로 만들겠다며 금호강 국가정원 조성 달성습지 장기공원 정비, 도서관등의 문화시설 확충 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 경제국장 경험을 바탕으로 쿠팡, 현대로봇틱스 등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고 생산기술연구원, 한의학연구원 등의 정부출연 연구원 분원 유치 등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자신의 장점을 숨기지 않는다. 성서를 새로운 지역으로 키우는 적임자라는 지역개발 이슈가 유권자들에 먹혔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올해 54세로 정년이 6년이나 남았지만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고 성공했다. 총선 과정에 막장 공천 파동과 재산증식 의혹에 시달려 지옥에서 천당으로 승강을 거듭하며 금배지를 따낸 TK총선 최대 풍운아이자 행운아다. 당 공관위가 공천을 신청한 곽대훈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이두아 전 국회의원(비례)을 낙하산으로 내리 꽂자 지역 언론이 막장공천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공관위는 이 전 의원과 홍 전 국장에 대해 경선을 결정함으로 여론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상대와 경선을 한 것이다.
홍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대구시 간부 재직 당시 대구시 선정 ‘스타기업’ 주식 매입을 놓고 도덕성 공격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씨아이에스는 스타기업에 선정되고 난 다음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그 이후에 주식시장에서 취득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돈 번 것을 부도덕으로 취급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헐뜯기라고 반박했다. 본인명의 주식 등 배우자와 모친 등의 명의로 총 36억7,150만7,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짧은 총선기간 우여 곡절 끝에 57.6%를 얻어 26.8%를 얻은 권택흥 더불어민주당과 12.4%를 얻은 곽대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려 최종 승자 자라에 올랐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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