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코로나 확진자 사흘째 20명대지만… 정부 “둑 무너지는 건 한순간” 경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사흘째 20명대지만… 정부 “둑 무너지는 건 한순간” 경계

입력
2020.04.16 16:23
수정
2020.04.16 19:02
16면
0 0

코로나19 확진자 3일 연속 20명대 불구

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풀기 주저

“둑 쌓기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 순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20명대로 주저앉았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확진자수 감소는 지난 5일까지의 1차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일 뿐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환자 수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명 늘어난 1만613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13일 25명, 14일 27명에 이어 3일 연속 20명대에 머물렀다. 완치를 의미하는 격리해제 규모도 전날보다 141명 늘어난 7,757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 규모(2,627명)는 전체 발생자의 25% 수준으로 줄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국민과 방역당국이 함께 만들어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 김 차장은 “감염 발생이 확진자로 밝혀지는 데 발생하는 시차를 고려할 때 확진자 수 감소는 지난 5일까지 시행한 1차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라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숫자만으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잠복기(14일)를 감안하면 전날 총선과 지난 주말 부활절 예배 등 여러 사회적 행사의 파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은 경계심이 느슨해질 경우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의 재발이다. 실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경북 예천군에서는 확진자들이 식당 술집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고, 이때 퍼진 바이러스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31명이 발생했다. 등교 개학 등 일상 복귀 이후 한달 새 확진자가 14배 증가한 싱가포르 사례도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보건당국은 오는 19일까지인 2차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연장할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짓지 못했다.

국민들도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5.6%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출근ㆍ등교 등 일상활동이 재개될 경우 자신과 가족의 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10.4%)보다 6.3배 많은 수치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