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데이터는 신규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6일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제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가 재개를 위한 지침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3만5,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나흘 연속 3만명을 넘지 않으며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주(州)정부들이 5월 1일 이전이라도 재량에 따라 자택대피명령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권한을 두고 일부 주지사들과 충돌했다가 전날 한발 물러선 바 있다. 그는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에 완화하는 일부 지역 사례를 부각시키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 분위기 확산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 발병지역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아직 숲을 빠져나오지 않았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지하철이나 밀집 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백신 개발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마스크 착용을 새로운 일상 규범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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