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4ㆍ13 총선 결과에 대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준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고 입장문을 통해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 줬다”며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다. 그리해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위기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다. 존경한다”며 말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선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별 문제가 없길 바란다”며 “투표에 참여하러 나온 자가격리자와 투표를 도운 진행요원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대통령 입장문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습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여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정부의 위기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민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2020년 4월 16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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