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이탈리아 교민 격려 평창 주민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돌아온 교민 302명의 격리가 해제된 16일 오전 이들이 머물던 강원 평창군 봉평면 더화이트 호텔에 앞 도로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봉평면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엔 ‘건강하게 퇴소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평창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날 격리시설을 떠난 이탈리아 귀국 교민은 모두 302명이다. 지난 1일 교민 309명이 입소했으나 격리 기간 중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동안 교민들은 1인 1실로 격리돼 호텔 측이 제공하는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2주를 보냈다. 평창군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방역차량배치하고 소독물품과 약품을 배부하는 등 방역작업을 지원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격리 생활에서 벗어난 교민들을 위해 작지만 따뜻한 환송행사를 마련했다.
이용구 봉평면장과 최창선 봉평면 번영회장, 김영호 봉평면 이장협의회장과 주민 30여명은 더화이트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 길에 오른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특히 봉평면 주민들은 교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러나면 평창을 꼭 다시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곤드레 나물과 메밀 가공식품을 선물했다. 최창선 봉평면번영회장은 “교민들이 아무 탈 없이 격리기간을 마치고 귀가하게 돼 주민 모두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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