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충남의 유권자는 영호남과 달리 여야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지지로 절묘한 황금분할의 지역 정치구도를 만들어냈다.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충남 전체 11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6석과 5석을 차지했다. 총선과 함께 열린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승리하면서 사실상 균형을 이뤘다.
충남의 정치1번지 천안갑 선거구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출신 민주당 문진석 당선자가 통합당 신범철 후보를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천안을의 민주당 박완주 당선자는 초반부터 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천안병의 이정문 당선자도 통합당 이창수 후보를 이겼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갑에서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자가 4선에 성공했다. 아산을에서는 민주당 강훈식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공주ㆍ부여ㆍ청양에서는 5선에 도전한 통합당 정진석 당선자가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주당 박수현 후보를 눌렀다.
보령·서천의 통합당 김태흠 당선자는 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꺾고 3선에 올랐다.
서산·태안의 통합당 성일종 당선자와 논산ㆍ계룡ㆍ금산의 민주당 김종민 당선자, 당진의 민주당 어기구 당선자도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홍성ㆍ예산은 통합당 홍문표 당선자가 4선을 거머쥐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통합당 박상돈 당선자가 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따돌려 총선을 포함, 여야가 6:6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한편 충남에서 출마한 청와대 출신으로 총선에 나섰던 박수현, 복기왕, 조한기, 나소열 등 4명의 민주당 후보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