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중국과 협력도 강화될 것”

한국 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중국 매체들은 “민주화 이후 최대 승리”라며 “임기 중반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각종 개혁과제를 처리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문재인 정부가 중간고사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타전했다. 이어 “여당이 국회의원 300석 가운데 180석을 차지했다”며 “1987년 한국 민주화 이후 단일 정당이 전체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19대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다”면서 “이번 승리로 사법 개혁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입법 과제를 추진하는 데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보는 “이번 선거로 제3정당의 입지가 대폭 축소돼 21대 국회가 양당 체제로 복귀했다”며 “한국의 정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고 전했다. 관찰자망은 “이번 총선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펑파이, 신랑망 등 다른 매체들도 “바이러스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투표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ㆍ세계전략연구원 주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승리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처럼 대승을 거둘 줄은 몰랐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국정수행에 큰 동력을 확보한 만큼 중국과 협력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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