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도 ‘안방 1열 공연’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 4월 공연들을 취소한 국립발레단은 18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국립발레단 공식 유튜브에서 공연 실황 영상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첫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2017년 선보인 창작 발레 ‘허난설헌-수월경화’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안무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무대 ‘KNB 모먼트 시리즈’에 발탁된 솔리스트 겸 안무가인 강효형의 작품이다. 조선 중기 천재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시 ‘수월경화’에 등장하는 잎, 새, 난초, 부용꽃 등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18일 오후 3시에는 수석무용수 신승원의 무대가, 19일 오후 7시에는 박슬기의 무대가 공개된다.
공연 취소로 발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안나 카레니나’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크리스티안 슈푹이 안무를 했다. 라흐마니노프와 비돌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의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김리회, 그리고 솔리스트 한나래가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3회 상영된다.
5월 상영작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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