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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K팝 무대의 확장, 美레코드 파트너십으로 기대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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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K팝 무대의 확장, 美레코드 파트너십으로 기대할 효과

입력
2020.04.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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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에이티즈 (여자)아이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미국 레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K-POP 스타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빅히트, JYP, KQ, 큐브 제공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에이티즈 (여자)아이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미국 레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K-POP 스타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빅히트, JYP, KQ, 큐브 제공

K-POP이 미국 레코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큰 성장과 활동 영역 확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월 트와이스, 이달 (여자)아이들이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이를 통해 트와이스와 (여자)아이들은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리퍼블릭 레코드는 지난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 곳이다.

미국 유명 레코드와 K-POP 가수들의 파트너십 계약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컬럼비아 레코드와의 협업으로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전역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와 캐피톨 뮤직 그룹의 합작으로 탄생된 팀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월 캐피톨 뮤직 산하의 유통사 캐롤라인과 NCT 127의 유통 및 마케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 K-POP 그룹 최초의 영어 앨범을 발표하고 ‘빌보드 200’ TOP 5를 기록한 몬스타엑스 또한 지난해 5월 소니뮤직 레이블 에픽 레코드와 계약한 바 있다. 2018년 10월에는 블랙핑크가 유니버설 뮤직 산하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해외에서 주목 받는 신예인 에이티즈는 지난해 7월 소니뮤직 산하의 RCA 레코드와 계약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음반사 외에 글로벌 에이전시와의 계약으로도 K-POP 가수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리고 있다. 지난 2월 하성운, 3월 청하와 알렉사는 각각 소속사를 통해 미국 3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ICM 파트너즈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CAA와 NCT 127, 슈퍼엠의 활동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파니는 2018년 6월 패러다임 에이전시와 계약 후 영어 싱글들을 발표하는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이돌뿐 아니라 에픽하이도 지난해 2월 WME와의 에이전시 계약을 알린 바 있다.

이 같은 미국 메이저 레코드 및 에이전시와의 협업은 전 세계의 더 많은 이들에게 K-POP 가수들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K-POP이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효율적으로 알려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슈퍼엠 NCT 127 블랙핑크 등이 미국의 메이저 TV 쇼에 출연하는 것 또한 K-POP을 알리고 자리잡게 하는 데 의미있게 작용했다. 실제로 파트너십에서 레코드의 역할은 유통과 마케팅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레코드 및 에이전시와의 계약은 곧 K-POP 가수들이 한국어 가사로도 팝 씬에서 통할 만큼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는 것도 상징할 수 있다. 현재 거의 모든 K-POP 앨범의 제작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최근인 올해 2월 몬스타엑스의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나 지난해 11월 에릭남의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 외에 완전히 영어로 이뤄진 K-POP 앨범은 없다. 그럼에도 K-POP이 ‘빌보드 200’ 1위를 비롯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높은 퀄리티였고, 여기에 적절한 협업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레코드 및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통해 K-POP이 기대할 수 있는 것 또한 더 많은 기회다. 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에이티즈의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본 RCA 레코드 측에서 먼저 프러포즈가 왔다. 최근 몇년 간 어반 힙합 장르 아티스트들을 주력으로 한 RCA 레코드에게는 최초의 K-POP 아티스트 계약”이라며 “이후 RCA 레코드는 에이티즈의 국내 앨범과 관련해서도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한 뉴미디어 마케팅에 공격적인 지원을 해줬으며, 이들의 북미 현지 쇼비즈니스 및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뮤직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에이티즈의 브랜드 가치와 기대감이 높아져 다양한 활동 제안과 사업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해외 무대 속 K-POP 가수의 활약이 마냥 멀게 느끼지 않는 건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 팝 씬에서도 K-POP 가수들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고,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슈퍼엠 등의 활약으로 긍정적인 예측이 현실화된 만큼, K-POP 가수들과 미국 레코드 및 에이전시의 협업은 더 탄력을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K-POP 가수들의 예정된 월드투어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상황이다. 활동이 조금은 주춤해진 시점에 트와이스 (여자)아이들의 리퍼블릭 레코드 계약, 하성운과 청하의 ICM 파트너즈 계약이 발표된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이들의 더 큰 도약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즈 또한 RCA 레코드 레이블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준비 중이었으나 월드투어의 불가피한 연기로 해당 협업도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K-POP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벌써 현실화됐고, 계속해서 더 많은 가수들의 더 높은 목표가 생겨나는 중이다. 이 과정에 미국 레코드 및 에이전시와의 협업이 하나의 뜻깊은 디딤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레코드 및 에이전시와의 협업은 K-POP 가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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