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최강희와 이상엽의 반전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극중 최강희는 능력치는 만렙이나 그에 못지않은 똘기를 장착해 ‘국정원 내 문제아’로 불리는 백찬미 역을, 이상엽은 완벽한 학벌에 집안, 꽃미남 외모에 세심한 매너까지 갖춘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16일 최강희와 이상엽이 풋풋 청춘물에서 살벌 액션물로 장르를 돌변시키는, ‘꽃타작 데이트’ 현장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당 장면은 극 중 백찬미가 과거 자신의 과외 제자였던 윤석호와의 일화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당시 새내기 대학생이던 백찬미는 옅은 화장기의 얼굴에 올백 헤어를 질끈 묶고 빨간 가방을 앞으로 돌려 맨 채 풋풋함을 뽐내고, 더벅머리에 청재킷을 걸친 고3 수험생 윤석호는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파릇한 잎이 우거진 봄의 거리를 기분 좋은 표정으로 나란히 걷던 중, 별안간 불만스런 표정을 한 채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다. 결국 참다 못한 백찬미가 윤석호의 등짝을 향해 무차별 꽃타작을 퍼부으며 과연 국정원 전설의 블랙요원으로 불리는 백찬미와 ‘넘사벽 사기캐’ 이사님 윤석호가 어떤 남다른 과거의 인연으로 얽혀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최강희와 이상엽의 ‘꽃타작 데이트’ 장면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나이가 가늠되지 않는 독보적인 동안 미모로 학생 분장을 위화감 없이 소화해 내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 또한 새내기 대학생과 수험생으로 완벽 변신한 서로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기한 듯 연신 웃음을 터트렸고, “예쁘다”, “귀엽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본격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며 연기 호흡을 맞추고 동선과 시선처리 등을 의논한 두 사람은 슛 소리가 나자 감정에 훅 몰입하는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 특히 최강희는 이상엽을 꽃으로 때리는 장면에서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이상엽은 “괜찮다”며 토닥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성실함으로 빚어낸 두 사람의 환상의 연기 합에 촬영이 일사천리로 끝났다”라며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얽혀있는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본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권총보다는 장바구니가 고공 활강 액션보다는 등짝 스매싱이 어울리는 평범한 여자가 가족을 구하고, 국민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해내는 대활약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넘어선 강렬한 대리만족과 극한의 쾌감을 선사한다. ‘아무도 모른다’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