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대한민국을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4조 7000원을 투입해 수소생산 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공기관으로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30여 년 간의 안정적인 가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연가스와 유사한 물성을 가진 수소에 대한 설비운영과 안전관리에 주도적 역할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또한 전국 411개의 공급관리소와 4,908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해 수소생산 공급유통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초기 수소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미래 혁신 성장을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수소생산을 위해 25개소의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생산시설 대형화를 통해 제조원가 인하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시범 단계로 지난 1월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사옥에서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김해 제조식 충전소는 가스공사와 김해시가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구축해 올해 8월 준공 예정이며, 수소 제조 및 출하설비도 설치해 내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수소 운송을 위해서 30년까지 튜브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km을 연결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거점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운송 인프라도 마련한다.
가스공사는 또한 10여개 기업, 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2019년 3월 법인을 본격 출범시켰다. 2022년까지 SPC를 통해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가스공사는 현재 kg당 9,000원대인 가격 수준을 30년에는 4,500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저렴하게 생산된 수소를 수입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생 수소를 확대하는 방안, 그리고 대량 운송을 통한 운송원가를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 중이다.
현재 상용화 초기단계인 수소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향후 약 3,000억원을 투자하여 모든 밸류체인에서 기술 자립을 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개질 기술의 국산화, 탄소 포집과 자원기술 개발, 수전해 기술 연구 등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려 하고 있다. 선진국 수준의 수소산업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안전 관련 국제표준 선도도 병행한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일찌감치 관련 법령을 손봤다. 공사의 사업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 통과를 마쳤고 정관 개정까지 끝냈으며 이를 통해 수소산업 육성의 주체로서 가스공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였고 사내 수소사업 조직도 확대·개편하였다.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우리나라가 미래 저탄소, 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민간 부문과 적극 협력하여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수소제조 공급유통 및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해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