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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도 낙마… ‘호남정치 1번지’ 목포 김원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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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도 낙마… ‘호남정치 1번지’ 목포 김원이 당선

입력
2020.04.16 08:56
수정
2020.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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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김 후보 측 제공
16일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김 후보 측 제공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정치 9단’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전남 목포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호남정치 1번지’에서 정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다.

특히 김 당선인은 5선에 도전했던 박 후보와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후보 등 현역 의원 2명을 누르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16일 오전 6시까지 열린 개표에서 김 후보는 6만2,065표를 얻어 48.8%의 득표율로 2위 박 후보 4만7,528표 37.3%, 3위 윤 후보 1만5,122표 11.9%를 각각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는 호남권 선거 최대 격전지로 전국적인 관심지역이었다. 뜨거운 경쟁을 반영하듯 선거인수 18만9,655명 가운데 12만8,720명이 투표해 참여해 67.9%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선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열망하는 민주당 열풍을 ‘정치 9단’도 막지 못했다. 그동안 목포 국회의원을 맡아온 권노갑, 한화갑, 김홍일, 박지원 등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의 시대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DJ 정신’을 이을 새롭고 젊은 정치지도자의 시작을 의미한 셈이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새로운 목포’와 ‘임무교대’를 구호로 내걸고 선거를 주도했다. 여론조사공표 금지일까지 실시된 9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새로운 목포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해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남자로 불린 김 당선자는 7급 구청장 비서로 공직에 들어서23년 동안 청와대 행정사무관, 서울시 부시장(차관급)까지 당ㆍ정ㆍ청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은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선거 막판 경쟁후보로부터 목포의대 유치 동남(순천)권 등 파상공세를 받았지만, 철저한 정책선거와 포지티브 선거를 통해 정면 돌파했다.

김 당선인은 “박지원 후보의 경륜, 윤소하 후보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잘 이어받아 새롭고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목포와 목포의 봄날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목포를 바라는 열망과 이를 실현할 실력을 가진 집권여당의 인물로 임무교대를 바라는 목포시민들의 요구가 결집된 결과”라며 “시민혁명, 선거혁명을 만들어낸 목포시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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