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면서 ‘경제 활동 재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1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는 코로나19에 의한 신규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면서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자평하면서 “이 덕에 우리는 국가 재개방(경제 정상화)에 관한 각 주 지침을 확정할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항을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중순부터 캘리포니아ㆍ뉴욕 등 집중 확산지를 중심으로 자택 격리령 및 이와 유사한 경제활동 일시 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5월을 기점으로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를 다른 주보다 먼저 개방하겠다면서 일부 지역은 5월 1일 전부터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주지사들에게 먼저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전달한 뒤에 내용을 공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에서 숨진 코로나19 환자의 수가 3만400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30분 기준 64만3,296명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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