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21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직면하고도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을 축하한다”고 썼다. 그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총선을 치러낸 것을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와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한국의 공헌”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이러한 점이 코로나 사태와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에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외신들도 대부분의 정치행사를 미룬 여타 국가들과 달리 전국단위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에 주목, 보도를 쏟아냈다. AFP통신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합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전망을 보도하면서 “한국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남북관계 개선 등 남은 임기 2년간 국정과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마스크 쓰고 선거 치르는 한국’ 기사에서 한국의 총선 투표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됐듯이 현 사태에서 선거 진행 방법을 알려주는 또 다른 전범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일본 NHK방송은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실시하도록 한 한국 정부의 선거관리 방침을 상세히 전했다. 미 UPI통신은 “이번 총선의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19 확산 곡선을 평평하게 만든 한국의 강력한 대응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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