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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보수 텃밭’에 진보 깃발 꽂은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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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보수 텃밭’에 진보 깃발 꽂은 허영

입력
2020.04.16 03:23
수정
2020.04.16 19: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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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아이콘’ 통합당 김진태와 리턴매치서 설욕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 갑(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16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아내 정현자씨와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 갑(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16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아내 정현자씨와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과 강경 보수를 상징하는 후보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강원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갑(춘천갑)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자는 품격 있는 정치를 약속했다.

허 당선자는 16일 오전 4시쯤 마무리된 개표 결과, 6만 6,932표(51.32%)를 얻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를 9,632표차로 제치고 4년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를 무너뜨린 것은 물론, 소선거구제가 채택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험지’에 깃발을 꽂는 등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춘천은 지난 8차례 선거에서 단 한번도 진보진영 후보에게 금배지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 텃밭이었다.

개표 초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뒤지던 허 당선자는 개표가 43% 가량 진행되던 시점에 역전에 성공했다. 30~50대 지지층이 많은 석사ㆍ퇴계동 지역과 사전선거 투표함이 열리면서부터다. 이후 김 후보와 표 차이를 벌리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득표로 승리를 굳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당선자는 2003년 11월 고 김근태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최문순 강원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거쳤고 삼수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허 당선자는 “긍정적인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큰 힘을 모아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 논란이 불거진 강원도청을 춘천에 신축하고,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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