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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대여 공격수 3인방 줄줄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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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대여 공격수 3인방 줄줄이 졌다

입력
2020.04.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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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ㆍ민경욱ㆍ이장우 막말 논란도 공통점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숱한 ‘막말 논란’을 일으켜 왔던 미래통합당의 ‘친박 3인방’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이장우(대전 동구),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4ㆍ15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43.9%)는 허영(51.3%)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7.4%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졌다. 이 후보(47.6%)는 장철민(51.0%) 민주당 당선자에게 득표율이 3.4% 포인트 뒤졌다. 민 후보(39.5%)의 득표율은 정일영(41.8%) 민주당 당선자 득표율보다 2.3% 포인트 낮았다. 공교롭게 3명 모두 개표 초반은 상대 후보에게 앞서다가 종반에 가서 역전을 허용해 더 뼈아팠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 때마다 정부여당을 향해 강한 발언을 쏟아냈고 극우 보수 성향 지지자들에게는 큰 박수를 받았지만 야당으로부터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에 꼭 민주당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지역구로 이들 3명과 김태흠 통합당 충남보령서천 당선자 등 4명의 출마지를 꼽았다. 그는 “막말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정국 당시에도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발언하는 등 친박 보수의 강성 공격수로 평가 받아 왔다. 반면 김근태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허 당선자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두 후보의 대결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아왔다. 허 당선자는 20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게 됐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공천확정을 받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공천확정을 받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민 후보는 잦은 막말로 물의를 빚으면서 처음 공천에 배제됐지만 번복 논란 끝에 후보자로 가까스로 경선 기회를 얻고 공천을 받았다. 당초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민 후보가 정 당선자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역전 당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진보 진영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커 민 후보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중구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이장우 동구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중구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이장우 동구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3선을 노리던 이장우(47.6%) 후보는 대전 동구에서 도전장을 던진 30대 새 얼굴 장 당선자에게 졌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다른 동료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대 국회 당시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도 당시 새누리당 막말 의원들을 전수 조사해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 후보는 김태흠 미래통합당 당선자와 함께 5회로 공동 1위, 김진태 의원이 3회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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