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병서 3선 실패… ‘조국 대전’서 패배
중요 국면마다 정부여당 공격하며 인지도 쌓았지만 3%P 패배
올해 초까지 반년 가까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조국 저격수’로 불리었던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가 4ㆍ15 총선에서 ‘신인 자객’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밀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반(反) 조국 인사’와 ‘친(親) 조국 인사’의 맞대결로 언론으로부터 ‘조국 대전’이라 불리며 눈길을 끌었던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김 당선자가 이겼다. 김 당선자는 과반을 넘는 50.1%의 득표율로 47.1%의 득표율에 그친 주 후보를 3% 포인트 앞섰다.
주 후보는 경기 남양주병에서 3번째 금배지 획득을 노렸지만 현직 프리미엄은 없었다. 김 당선자는 개표 초반 고전했지만 후반에 역전극을 펼쳤다. 총선에 처음 나선 김 당선자는 민주당이 주 후보를 표적으로 삼아 전략 공천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법무부에 있을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중요한 길목마다 정부여당을 향해 날카로운 창으로 공격에 앞장섰던 주 후보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기에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였다.
검사 출신의 주 후보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한영외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 이후 불법 유출 논란에 휘말리는 등 최전선에 나서 저격수로서 주목을 받았다.
20대 국회에서 새로 생긴 지역구인 남양주병에 터를 잡았던 주 후보가 밀려나면서 통합당은 남양주의 3개 지역구 전부를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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