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을 출마, 민주당 현역 의원 꺾어
방직공장 여공 출신 변호사가 국회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해 당선을 거머쥔 김미애 미래통합당 후보.
김 당선자는 현역 의원인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저의 꿈을 열어준 해운대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보내 주신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고 꿈을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부산 해운대 반여동 방직공장 여공 출신이다. 여공 시절 3교대 밤샘 근무를 하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한달 만에 그만두고 29살이 돼서야 동아대 야간 법대에 입학,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부산지역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고,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는 싱글 맘이기도 하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가정보호, 미혼부모 지원 등 양육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또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부터 도시재생, 센텀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 공공기여부분 협상, 제2센텀 첨단산업지구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당선자는 “조국사태로 무너진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추락한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문제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겠다”면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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