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점친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5일 NHK 방송은 여당이 압승한다는 한국 총선 출구조사에 관해 “국난 극복을 위해 여당이 국회 주도권을 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무당파층을 포함해 유권자 사이에 퍼졌다”며 “출구조사 결과대로 여당이 압승하면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구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한국 정부가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대통령 선거를 향한 야당과의 대립이 첨예해지면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관계 개선 노력에 나서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문 정권의 중간 선거로 평가되는 이번 총선에서, 문 정권의 기반을 강화해 국난을 극복하자고 호소한 여당이 지지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정부의 위기 대응에 국민의 지지가 모였다”고 평가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야당의 패배에 주목했다. 산케이는 “한국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 지지 세력인 좌파의 거센 공격 등으로 보수층의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