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탄희 전 판사
지상파 3사 출구조사 1위에 이어 ‘당선 확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당선자가 사법개혁 추진을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16일 0시 2분 기준 7만1,134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개표율 90.3%인 시점에서 52.7%를 차지해 2위인 김범수 후보(44.6%ㆍ6만197)와 격차를 벌렸다.
이날 KBSㆍMBCㆍSBS 지상파 3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 이 당선자는 51.2% 득표로 예측돼 김 후보(45.3%)보다 5.9%포인트 앞서 경합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JTBC 예측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판사 출신인 이 당선자는 현역 판사 시절 법원 내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하며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을 최초로 알린 인물이다. 법원을 떠난 그의 선택은 대형 로펌이 아닌 사회 내 약자와 소수자를 돕는 공익인권법재단 소속 공익변호사였다. (☞관련기사: 가난한 변호사가 된 사법농단 내부저항자 이탄희 “나는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월 19일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며 정치 입문의 뜻을 밝혔다. 이후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며 사법 개혁 대장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국민들의 선택이 위대하다는 경외감을 갖는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이번 n번방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양형 개혁법과 이탄희 3법을 추진하고 지역 현안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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