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출신 조 후보 지역 기반 탄탄 선두 유지
지상파 출구조사서 조 56,8%, 이 40.5%

‘원조 친노’가 맞짱을 뜬 부산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부터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6%포인트 넘는 차이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근소한 차이로 조 후보가 앞서 나가면서 이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에서 4선을 한 조 후보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우위를 지키는 형국이었다.
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부산에서 민주당 계열인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18~19대 총선에 잇따라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4선 의원이 됐다.
이에 맞선 이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의 외곽 조직인 노사모를 만든 핵심 인물로 당시 회망돼지저금통 운동 등을 일으키며 참여정부 출범에 공을 세웠다. 이후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 후 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이 같은 경력의 두 후보자의 대결은 ‘원조 친노’ 인사들의 격돌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부산 사하을은 다른 지역보다 개표 통계가 비교적 늦게 나오기 시작했다. 오후 9시를 전후해 첫 개표 상황이 선관위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개표 초반 5%포인트의 차이로 조 후보가 앞섰고, 이 후보가 바로 뒤를 쫓았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조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기 시작했다.
개표율이 16%를 넘어서자 조 후보는 이 후보를 13% 포인트 이상 앞서 나갔다. 개표가 23% 가량 진행된 시점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조 후보는 18% 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면서 이 후보를 크게 따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56.8%, 이 후보 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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