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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 모드’ 민주ㆍ통합당, 이낙연 당선 확실시되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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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 모드’ 민주ㆍ통합당, 이낙연 당선 확실시되자 희비

입력
2020.04.15 23:47
수정
2020.04.16 02:3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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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종로 판가름 나자 승리ㆍ패배 선언

이해찬(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서울 종로에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낙연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해찬(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서울 종로에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낙연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이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기울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초반에는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엔 사실상 승리ㆍ패배 선언이 나오는 등 희비가 명확히 갈렸다.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52.4% 기준으로 민주당은 총 253개 지역구 가운데 156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통합당 1위 지역은 92곳이고 무소속 후보 우세 지역은 5곳이었다. 특히 초박빙 지역으로 점쳐진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1.7%로 나경원 통합당 후보(45.7%)를 근소하게 앞섰고, 서울 광진을 역시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52.8%로 오세훈 통합당 후보(45.8%)에 7%포인트 리드를 지켰다.

이날 개표는 출구조사 결과 박빙 지역 상당수에서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별다른 ‘반전 드라마’는 없었던 셈이다. 다만 초반에는 양측 모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인 데 비해 통합당은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시청한 민주당은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커다란 환호를 하는 대신 짧은 박수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출구조사 결과 패배 가능성이 커보였지만 통합당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국회도서관 개표 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를 지켜본 황교안 대표는 “표심에 대한 최종 판단은 자정쯤 가능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9시30분쯤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8%의 득표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양측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후 10시쯤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 후보에게 첫 당선 스티커를 붙이며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오후 11시40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16일 오전 2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개표는 오전 8시 이후에나 종료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하고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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