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국 8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재ㆍ보궐선거도 총선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총선보다 관심을 더 모았던 충남 천안시장 선거는 충청권의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미래통합당의 박상돈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지방정가에서 천안시장 자리는 국회의원 2∼3석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해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았다.
특히 천안의 3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와중에 박 후보의 당선은 지역 내 미래통합당이 재기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하차로 발생했다.
선거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태선 후보는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한 후보가 지난 7일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되고 음주운전 전과 3회의 전력이 선거이슈로 떠오르면서 판세가 요동쳤다.
특히 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법위반 고발 건의 수사와 재판결과에 따라 또 다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민심이 돌아섰다.
강원 횡성군수 보궐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명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개표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줄곧 지켰다. 장 후보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수도권전철 원주~횡성 연장을 공약했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함명준 후보가 승리했다. 40% 후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함 후보는 미래통합당 윤승근 후보와의 4~5% 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
전남 함평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상익 후보와 민생당 김성호 후보, 무소속 정철희 후보 등 5명이 후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개표 초반부터 앞선 민주당 이상익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부산 중구청장 선거는 미래통합당 최진봉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김시형 후보와 무소속 권혁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기 안성시장 선거에서는 초반에 밀리던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영찬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북 상주시장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의 강영석 후보가 당선 확정됐다.
전북 진안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춘성 후보가 무소속 이충국 후보와 개표가 끝날 때까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이 확정됐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ㆍ전국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