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당선 유력
4ㆍ15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중진급 의원 중 김태호(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동ㆍ미추홀을)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같은 처지의 홍준표(대구 수성을) 후보 역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이 유력한 터라, 이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면 통합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를 지냈던 홍 후보는 무소속 당선 시 다시 보수 대표 주자로 재기할 기회를 얻게 된다. 앞서 고향인 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 출마하려던 홍 후보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 방침에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다. 홍 후보는 16일 오전 2시(개표율 88.7%) 현재 35,842표(38.8%)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발표된 KBS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9.5%로 36.4%를 얻은 홍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던 터라 결과는 16일 새벽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홍 후보와 마찬가지로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해 고향에 출마한 김 후보는 당선이 확정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2시(개표율 99.9%) 현재 49,123표(42.5%)를 얻어 42,058표(36.4%)를 얻은 강석진 통합당 후보를 7,065표차로 눌렀다.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김 후보 역시 당선 시 홍 후보와 당으로 복귀해 당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장을 맡았던 ‘탄핵 책임’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공천에서 탈락했던 권 후보도 당선 시 4선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통합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날 오전 2시(개표율 93.9%) 현재 권 후보는 47,885표(41.9%)를 얻어 43,411표(38%)를 얻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4,474표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2시(개표율 92.9%) 현재 44,257표(41.5%)를 얻어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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