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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 하명수사’ 공세 뚫고 여의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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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 하명수사’ 공세 뚫고 여의도 입성

입력
2020.04.16 01:33
수정
2020.04.16 02:5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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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대전 중구 당선… “검찰개혁 제도적 완성”

대전 중구에서 승리한 황운하 당선자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황운하 당선자 캠프 제공
대전 중구에서 승리한 황운하 당선자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황운하 당선자 캠프 제공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했던 경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후보가 야권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총공세를 뚫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16일 0시(개표율 99.99%) 현재 황 후보는 6만6,295표(50.30%)를 얻어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 후보는 6만3,490표(48.17%) 얻었다.

이날 개표는 혼전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했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황 후보가 이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엎치락뒤치락 하다 황 후보가 치고 나갔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정도까지 1,000표 가량 앞서 나갔지만 이후 이 후보에게 추격당해 오후 11시 40분쯤에는 400표 가량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황 후보가 2,800여표를 더 얻으면서 역전, 금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선거운동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가 앞섰지만, 출구조사에서 황 후보(48.9%)가 이 후보(49.8%)에게 0.9% 포인트로 뒤지는 것으로 예측되자 야권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공세가 먹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선거 전부터 야당으로부터 ‘울산시장 하명수사’ 핵심인물로 지목되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부정을 일으켰던 후보’라고 부각시켰다. 또 ‘하명수사’ 피해자를 자처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자신의 선거를 제쳐두고 찾아와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한 황 후보를 중구민들이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인물론을 앞세운 지원유세로 방어막을 쳤다. 이 대표는 황 당선자와 함께 10일 사전투표를 했고, 이 선대위원장은 “신념과 실천력을 갖춘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인재”라며 황 후보를 치켜세웠다.

반면 황 후보는 통합당의 ‘하명수사’ 공세를 무시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는 “출마전에도 여러 번 공격을 받았고 해명도 수차례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내용을 잘 알것으로 봤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지역발전과 검찰개혁 등 나만의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찰 개혁에 매진할 뜻을 밝혀온 만큼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황 후보자는 “검경수사관 조정과 공수처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검찰이 아직도 권력을 남용하고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며 “입법을 통해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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