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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물리치고 ‘부산 심장부’ 되찾은 서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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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물리치고 ‘부산 심장부’ 되찾은 서병수

입력
2020.04.16 01:26
수정
2020.04.16 02:5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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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민주당 바람 차단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가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가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부산 심장부를 탈환했다.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다.

16일 1시 5분 개표 기준으로 서 후보가 4만7,219표(49.71%)를 획득해 김 후보(4만1,767표ㆍ43.97%)를 앞섰다. 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위대한 부산 시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합당은 김 후보를 꺾기 위해 4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 후보를 자객 공천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부산을 ‘디비지게’했던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이력까지 추가해 재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 후보를 내세워 부산의 ‘민주당 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통합당 구상이었다.

서 후보가 당선되면서 4선 의원으로서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대선에 도전하려던 김 후보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오거돈 현 시장에 밀려 낙선해 정계를 떠났던 서 후보는 5선 중진으로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부산진갑은 부산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다. 부산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이 지난해 부산을 강타한 탓에 주목도가 더 높았다. 두 후보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김 후보는 본보 인터뷰에서 부산진갑에 연고가 없는 서 후보를 향해 “낙하산 올드보이에게 부산진갑을 맡길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서 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의 이력과 조국 사태를 겨냥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586 운동권이 부산 지역을 망쳤다”고 맞섰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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