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수도권 격전지]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정치 신예와 다선 의원이 맞붙은 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은 패기를 관록이 앞서는 모양새다.
정치 신인인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8대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는 16일 0시 10분 현재(개표율 92.91%) 각각 4만2,468표(39.82%)와 4만4,257표(41.50%)를 얻었다. 무소속 윤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1만6,390표(15.37%), 정수영 정의당 후보는 2,921표(2.73%)를 각각 기록했다.
동구ㆍ미추홀구을은 정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했다. 이 상황에서 지역구를 옮긴 안 후보가 뒤를 쫓는 양상이었다.
남 후보는 앞서 실시된 다섯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세 차례 1위를 차지했으나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부풀린 것이 확인되면서 다소 주춤했다. 윤 후보는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윤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배지를 달고 복당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인천시장 출신의 안 후보는 ‘샤이 보수표’에 기대를 걸었지만 미풍에 그쳤다.
선거 기간 남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의원’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이기는 후보’를 내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각각 37.3%와 41.3%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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