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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이수진, 출구조사서 4선 중진 나경원 크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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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이수진, 출구조사서 4선 중진 나경원 크게 앞서

입력
2020.04.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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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이수진(가운데)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이수진(가운데)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판사 출신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을에서 정치 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 4선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방송3사가 15일 총선 투표 이후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는 54.0%의 득표율로 43.2%인 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여유로운 승리가 예상된다.

과거 민주당의 텃밭이던 동작을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하면서 보수당 지역으로 분류됐다. 나 의원은 2014년 재보궐 선거로 동작을에 입성한 후 6년 간 지역구를 수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 후보를 나 의원의 대항마로 지목한 뒤 고토(古土) 회복에 나섰다. 사법연수원(나경원 34회, 이수진 40회)과 판사 선후배 간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관심지역 대결에서 두 후보는 내내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정치신인 이 후보의 돌풍이 관록의 나 후보를 잠재웠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서울중앙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 후보는 판사 시절 조두순 사건에서 검찰의 불법 수사에 대해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는 등 인권을 중시한 사법행정을 강조했다. 2018년에는 현직 판사 신분으로 양승태 사법부의 일제 강제징용 재판 지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3~2017년 법원행정처가 인사 불이익 대상 법관을 정리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문건에 이 후보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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