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15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상황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마스크를 쓴 채 TV 모니터를 주시하던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탄식이 흘러 나왔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많아도 130석 안팎, 적게는 110석에도 못 미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염동열 사무총장 등은 일찌감치 상황실에 입장해 함께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결과가 발표되자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이어 지역구 예측 결과가 하나 둘 발표되면서 상황실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수도권 격전지에서 통합당 후보가 밀린다는 예측이 잇따르면서 당 관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통합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올 때면 간간이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선거기간 부족한 점이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기간 중에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개표상황실을 찾지 않고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개표를 지켜봤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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