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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분열’ 강릉 4자 구도 속 권성동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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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분열’ 강릉 4자 구도 속 권성동 우세

입력
2020.04.15 20:25
수정
2020.04.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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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권성동 출구조사 1위

민주당 김경수 추격 이변 자신

21대 총선 강릉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15일 강원 강릉시 선거캠프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1.5%로 1위를 기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21대 총선 강릉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15일 강원 강릉시 선거캠프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1.5%로 1위를 기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보수진영 분열로 격전지가 된 강원 강릉에선 밤 늦게까지 결과를 속단 할 수 없는 격전을 벌였다.

15일 KBSㆍMBCㆍSBS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선 무소속 권성동 후보(41.5%)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38.6%)를 2.9% 포인트 앞섰다.

4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는 “강원도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강릉 지역구를 민주당에 넘길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 같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출구 조사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선거운동 기간 강릉이 이젠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을 느꼈다”며 이변을 자신했다.

두 후보는 개표함이 열릴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와 무소속 최명희 후보도 차분히 개표 결과를 예의주시 했다.

강릉 선거구는 보수진영 분열에 따라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역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컷 오프(공천배제)된 권 후보와 3선 시장 출신 최 후보, 통합당 홍 후보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당 후보의 약진이 더해져 치열한 4자 구도가 형성돼 막판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대구ㆍ경북(TK)와 맞먹는 험지를 개척했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 반면 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공천 및 단일화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21대 총선 강릉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5일 강원 강릉시 선거캠프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21대 총선 강릉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5일 강원 강릉시 선거캠프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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