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권성동 출구조사 1위
민주당 김경수 추격 이변 자신

보수진영 분열로 격전지가 된 강원 강릉에선 밤 늦게까지 결과를 속단 할 수 없는 격전을 벌였다.
15일 KBSㆍMBCㆍSBS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선 무소속 권성동 후보(41.5%)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38.6%)를 2.9% 포인트 앞섰다.
4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는 “강원도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강릉 지역구를 민주당에 넘길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 같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출구 조사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선거운동 기간 강릉이 이젠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을 느꼈다”며 이변을 자신했다.
두 후보는 개표함이 열릴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와 무소속 최명희 후보도 차분히 개표 결과를 예의주시 했다.
강릉 선거구는 보수진영 분열에 따라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역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컷 오프(공천배제)된 권 후보와 3선 시장 출신 최 후보, 통합당 홍 후보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당 후보의 약진이 더해져 치열한 4자 구도가 형성돼 막판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대구ㆍ경북(TK)와 맞먹는 험지를 개척했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 반면 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공천 및 단일화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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