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5시 투표율, 59.4%로 최하위… 사전투표율은 14위
매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투표율 하위권을 기록하는 인천은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꼴찌’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5일 오후 5시 기준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투표율은 60%를 돌파한 62.6%를 기록 중이다. 전남이 65.2%로 가장 높고, 인천은 충남과 함께 59.4%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전남과는 6%포인트 가량 차이 난다.
인천은 1996년 4월 11일에 치러진 15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총선마다 투표율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5대 총선에서는 전국 63.9%를 기록했는데, 인천은 60.1%로 전국 15개 광역시ㆍ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경북과 제주(71.7%)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16대 총선에서는 대전에 0.1%포인트 높은 53.4%를 기록해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17대 총선에서도 충남이 56%로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57.4%를 기록한 인천은 16개 광역시ㆍ도 중 투표율 14위를 차지했다. 18대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로 광주에 0.1%포인트 높은 덕에 42.5%라는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도 꼴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국 투표율 54.2%를 기록한 19대 총선에서는 51.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순위가 좀 더 상승해 17개 광역시ㆍ도 중 14위였다.
인천은 10일과 11일에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 꼴찌를 면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지역 유권자 250만690명 중 61만8,40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24.73%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인 26.69%에 못 미치지만, 제주(24.65%), 경기(23.88%), 대구(23.56%)보단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17개 광역시ㆍ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인천시민들도 연이은 하위권 기록에 이번 총선에서만큼은 하위권 탈출을 바라고 있다. 한 인천시민(st****)은 이날 인천지역 커뮤니티에 “왜 내가 사는 인천의 투표율은 늘 전국에서 하위권을 맴도는지 선거 때만 되면 낯 뜨거워 진다”며 “이번에도 투표율 꼴찌에서 맴도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매번 전국 투표율과 비교하면서 금방 따라잡겠지 하며 기다리는데, 저녁까지도 최저권이라 슬프다. 오늘은 제발 분발했으면 좋겠다”(ye****), “20대 총선 때도 인천은 투표율이 최하위였는데 이러다가 이번엔 최하위 기록 갱신하는 건 아니겠지”(sw****) 등의 글이 올라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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