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교안 항의한 개방형 기표소, 박근혜 정부 때 도입… “망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교안 항의한 개방형 기표소, 박근혜 정부 때 도입… “망신”

입력
2020.04.15 16:14
수정
2020.04.15 16:50
0 0

2014년 지방선거서 도입… 당시 황 대표는 법무장관

김태년 민주당 의원 “미심쩍어도 사정 확인 후 말하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하려다 기표소를 나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비밀보장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를 하려다 기표소를 나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비밀보장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개방형 기표소’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가림막이 없어 투표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개방형 기표소가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된 시스템으로 밝혀지면서 여권에서는 ‘망신’이라고 지적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혜화동 동성고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투표 직후 취재진을 만난 황 후보는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가 문제 삼은 개방형 기표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도입됐다. 선관위는 “기표소를 이용할 때 가림막을 들어올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도입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황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 다만 유권자가 원하는 경우엔 가림막을 바로 설치해야 한다. 이날 혜화동 투표소 측도 황 후보가 이의제기를 하자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여권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황 후보에 대한 저격에 나섰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분 끝까지 대책이 안 선다”며 “가림막 없는 기표소 설치가 언제부터 시행됐는지도 모르고 일단 의심, 항의부터 하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 미심쩍으면 투표 후 당으로 돌아와서 전후 사정 확인 후 말씀하시지”라며 “그래도 제1야당 대표이신데, 망신에 망신의 연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