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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유치·초등생 학부모 10명 중 7명 “집에서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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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유치·초등생 학부모 10명 중 7명 “집에서 양육”

입력
2020.04.15 16:42
수정
2020.04.15 21: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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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덕천 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 긴급돌봄교실의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덕천 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 긴급돌봄교실의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초등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7명이 보육시설 대신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휴업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맞벌이가구 절반이 돌봄공백을 경험했고 ‘유치원, 학교가 문 열면 바로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절반에 달했다. 정부는 전국 초등학교가 온라인 개학(4학년 이상)하는 16일부터 돌봄교실을 정규수업시간과 하교 후 시간으로 분리해 운영하라고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15일 육아정책연구소가 학부모 설문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코로나19 육아분야대응체계 점검: 어린이집ㆍ유치원 휴원 장기화에 따른 자녀돌봄 현황 및 과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휴원, 휴교 이후 학부모 59%가 자녀양육을 위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변경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5~27일 초등학교 3학년 이하(만0~8세) 자녀를 둔 부모 5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시했다.

휴업 이후 양육방식을 묻는 질문에 ‘가정에서 양육한다’는 응답자가 73.3%로 가장 많았고, 조부모나 친인척 도움을 받는다는 답변도 24%에 달했다(중복응답). 다니던 기관을 그만두고 다른 곳을 이용하거나(4.8%), 돌봄도우미 도움을 그만뒀다(2.7%)는 응답도 있었다. 자녀가 다니던 보육기관을 계속 이용한다는 응답은 16.8%에 그쳤다.

육아정책연구소 제공
육아정책연구소 제공

신종 코로나로 인한 휴교가 장기화되면서 돌봄공백을 겪었다는 응답은 36.2%에 달했다. 맞벌이가구(49.4%),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 거주자(41.8%), 기초생활수급ㆍ한부모ㆍ다문화 등 취약가구(46.9%)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돌봄공백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때문에 출석이 가능해지면 곧바로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겠다는 응답이 44.5%로 나타났다. ‘가능한 한 늦게 보낼 예정’이란 답은 28.2%에 그쳤다. 2~3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학부모는 16.1%, 개원ㆍ개학 1주일 이후, 2주 이후 보내겠다는 부모는 각각 8.9%, 2.3%였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전국 초등학교가 고학년부터 온라인 개학하면, 돌봄교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교기간 긴급돌봄을 이용하지 않았던 학부모도 원격학습을 도와주지 못하면 돌봄교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돌봄교실을 정규수업시간과 하교 이후 시간으로 나눠 운영하라고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오전에는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학습도우미로 활용해 원격수업을 돕고, 오후에는 예전처럼 돌봄전담사들이 돌봄교실을 운영하라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별도의 돌봄교실 수요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면서 “학교별로 기존 긴급돌봄 신청자를 중심으로, 추가 신청자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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