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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투표합니다” 111세 할머니도, 116세 할머니도 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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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투표합니다” 111세 할머니도, 116세 할머니도 도장 ‘쾅’

입력
2020.04.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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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세 박명순 할머니 “다음 투표도 참여하겠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박명순(왼쪽) 할머니가 며느리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박명순(왼쪽) 할머니가 며느리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발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100세가 넘는 고령의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로 기록된 박명순(116) 할머니는 15일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또다시 투표권을 행사했다. 1903년생인 박 할머니는 6ㆍ25 한국전쟁 중에 치러진 1952년 8월 5일 제2대 대통령 선거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치러진 모든 직접 선거에 참여했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하고 부축을 받으면서도 신분 확인과 기표, 투표 용지 제출 등 투표의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그는 “(투표하니) 좋다”며 “다음 대통령 투표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북 옥천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116) 할머니가 15일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116) 할머니가 15일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 지역에서도 100세가 훌쩍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완료했다. 이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116) 할머니는 딸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아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에서는 최고령 유권자인 문대전(111) 할머니가 아들의 손을 잡고 오전 5시 40분쯤 제일 먼저 대구문성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러나 투표 인파가 모여들자 잠시 대기하다 인원이 줄어든 6시 20분쯤 투표를 마쳤다. 문 할머니는 우리나라에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의 선거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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