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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도쿄올림픽+WBC 지휘봉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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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도쿄올림픽+WBC 지휘봉 가닥

입력
2020.04.15 16:19
수정
2020.04.15 18:5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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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 지휘봉을 함께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을 전담하는 김경문 감독의 계약 기간은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였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김 감독의 계약도 연장될 필요가 생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입장에서 해는 바뀌었지만 대표팀을 올림픽 본선에 올려 놓은 김 감독의 계약 연장 추진은 당연한 수순이다. 변수는 김 감독의 자진 하차였는데 고심 끝에 한국 야구를 위해 1년 더 봉사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KBO와 계약 연장에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당연히 계약 연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김 감독은 올림픽에 앞서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먼저 지휘하게 된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에 개막하고, WBC는 이보다 이른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대표팀 이원화를 하더라도 선수 파악, 전력 분석의 연장선상에서 김 감독이 두 대회를 차례로 이끄는 게 효율적이다. 다만 KBO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한 해에 겹친 올림픽과 WBC를 두고 명확한 방향 설정과 그에 따른 팀 운영 방안을 정할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연기된 직후 “일단 내 계약은 2020년까지다. 내가 먼저 계약 연장을 얘기해 KBO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지금 KBO는 정규시즌 문제에 집중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이제 5월 초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 윤곽이 드러나면서 KBO는 김 감독의 계약 연장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김 감독도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공식적으로 야구장 방문을 시작해 선수 파악에 돌입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스프링캠프를 둘러보지 못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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