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 투표율이 급상승한 가운데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투표율도 불이 붙었다. 서울 강남3구의 투표율은 서울 평균(오후 4시 기준 61%)을 웃돌고 있고,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대구 역시 59.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투표율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다. 진영 간 세 대결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보수 성향의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은 59.7%로, 지난 총선 투표율(58.0%)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투표율은 60.8%, 서초구 63.7%, 송파구 63.6%, 강동구 62.3%을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으며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종로구가 64.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강남벨트 역시 60% 대를 넘기며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지역구 전체 25개 중 투표율 60%를 넘은 지역구는 16곳이다.
대구의 경우도 59.8%를 기록해 전국 투표율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대구는 지난 총선에서 54.8%를 기록, 전국에서 꼴찌였던 것과 대비된다. 대구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수성구의 경우 65.8%를 돌파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진보 진영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견제 심리도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의 패배가 예상됐던 18대 총선 당시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는 졌다며 아예 나오지 않았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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