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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재기 발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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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재기 발판 가능성

입력
2020.04.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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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김태호 43.0%, 강석진 37.7%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강석진(왼쪽)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오른쪽)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강석진(왼쪽)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오른쪽)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천배제에 반발한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15일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43.0%, 강석진 후보 37.7%로 무소속 김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강석진(60) 후보와 당권과 대권출마의 디딤돌 마련 등 재기를 노리는 무소속 김태호(57) 후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래통합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또 고향(거창군 가조면)과 초등학교 선ㆍ후배 지간에다 거창군수도 김 후보가 36대, 강 후보가 37, 38대 군수를 나란히 지내는 등 ‘얄궂은’ 인연이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 드는 등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통합당 강 후보는 재선에 성공,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한 반면 무소속 김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경남도의원과 경남도지사, 재선 국회의원 등 역량 있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강 후보는“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 지역 발전을 일구겠다”고 강조하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김 후보는“타 지역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현격히 낮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전남ㆍ북과 경남을 잇는 ‘지리산 산악열차’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꼽았다.

선거기간 내내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 뜨거운 공방을 주고받은 이들의 승패는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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