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김태호 43.0%, 강석진 37.7%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천배제에 반발한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15일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43.0%, 강석진 후보 37.7%로 무소속 김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강석진(60) 후보와 당권과 대권출마의 디딤돌 마련 등 재기를 노리는 무소속 김태호(57) 후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래통합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또 고향(거창군 가조면)과 초등학교 선ㆍ후배 지간에다 거창군수도 김 후보가 36대, 강 후보가 37, 38대 군수를 나란히 지내는 등 ‘얄궂은’ 인연이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 드는 등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통합당 강 후보는 재선에 성공,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한 반면 무소속 김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경남도의원과 경남도지사, 재선 국회의원 등 역량 있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강 후보는“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 지역 발전을 일구겠다”고 강조하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김 후보는“타 지역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현격히 낮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전남ㆍ북과 경남을 잇는 ‘지리산 산악열차’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꼽았다.
선거기간 내내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 뜨거운 공방을 주고받은 이들의 승패는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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