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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부 “최강욱이 언급한 대목, 채널A기자 녹취록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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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부 “최강욱이 언급한 대목, 채널A기자 녹취록에 없어”

입력
2020.04.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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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가 공개했던 채널A 기자의 발언 요지가 거짓이라는 주장이 MBC 내부에서 나왔다.

이보경 MBC 논설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검ㆍ언 유착 의혹이 제기된) 채널A 56쪽 녹취록 다 읽었다”며 “최강욱이 ‘사실 아니라도 좋다’ 운운했다고 한 대목은 아예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녹취록이 있을 리 없겠죠. 걍 오래 된 최구라의 향기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달 3일 최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며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최 전 비서관은 이와 함께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 이게 바로 쿠데타입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이 논설위원은 최 전 비서관이 올린 것과 같은 발언 요지가 녹취록에 등장하지 않는다며 “아, 유재일 유튜버가 페북에 전문 게재했잖아요. 1조대 금융사기범 이철 쪽 지씨와 채널A의 이기자 녹취록요”라고 덧붙였다.

이 논설위원이 언급한 녹취록은 유씨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채널A 이모 기자와 ‘검ㆍ언 유착’ 의혹 제보자 지모씨 사이 오간 대화 녹취록 전문으로 추정된다며 올린 녹취록이다. 유씨가 올린 녹취록에는 두 사람이 여섯 차례 통화하고 세 차례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유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사실이 아니라도 좋으니 유시민 연루 의혹을 말해 달라’는 취지의 대목은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기자도 최 전 비서관이 공개한 발언 요지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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