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길어지고 있는 ‘집콕’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추억의 먹거리와 장난감, 집 꾸미기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집콕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옛 상품에 현대 감성을 입혀 새롭게 내놓은 ‘뉴트로’ 제품들을 한 데 모아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세대 간 구분 없이 쇼핑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은박지를 깐 불판에 구워 먹던 ‘냉동 삼겹살’과 노란 종이 봉투에 담긴 ‘옛날 통닭’ 등 19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먹거리를 엄선했다. 음료 제품은 과거에 사용하던 브랜드 로고와 포장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과거 맞춤법, 예스러운 그림을 적용한 것들로 선보인다. 또 당시 문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난감과 간식 도구들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15일부터 온라인몰 ‘엘롯데’에서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가 함께 만든 캐릭터 브랜드 ‘BT21’로 제작한 8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BT21은 동물이나 문양 등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특성을 담아 의인화한 캐릭터로, 국내외에서 폭넓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여행용 가방, 우산, 공책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집콕 기간 동안 집 꾸미기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인테리어 소품, 침구, 가구, 식기류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는 19일까지 ‘메종 드 신세계’ 행사를 통해 거실과 침실용 상품들을 테마별로 소개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집콕 생활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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