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마다 줄 길게 늘어서…오후 6시 이후 자가격리자 투표도
사전투표에서 전국 꼴찌 투표율을 보인 대구가 총선 당일인 15일 오전 전국 최고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내내 대구에서는 투표소마다 1m 이상 거리를 유지한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낮 12시 현재 대구가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강원 20.8%, 울산과 경남이 각각 20.3%, 부산 20.1%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은 19.2%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 대구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대구 전체 투표율인 54.8%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지난 10, 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23.5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사전 투표는 전국 최저를 기록했지만, 본 투표 당일 아침에는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비날장갑 착용, 앞사람과 간격 유지 등을 준수하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에 사는 김모(65)씨는 “아침 6시30분에 투표소에 갔는데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며 “투표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줄이 더 길어져 시민들의 높은 투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일반 선거인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자가 격리자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대구에서는 현재 자가격리자 2,661명 중 474명이 투표를 신청했다. 이들은 투표 마감 시각 이전에 투표소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대기하다 일반인 투표 마감 후 별도 기표소에서 투표한다. 대구시는 자가격리자들에게 1대 1 전담관리요원을 지정해 관리한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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