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나란히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는다”고 했고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54분쯤 정장 차림에 푸른색 넥타이를 하고 교남동 투표소에 도착했다. 8시7분쯤 투표소에 입장해 투표한 이 후보는 소감을 묻자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고 했다. 어젯밤 잠은 잘 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종로 선거운동 중 기억나는 순간에 대해 “제가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울먹거린 삼청동 선물가게 아주머니가 기억난다”며 “그 울음이 무엇이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제가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건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문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전 7시58분쯤 혜화동 동성고교에 마련된 투표장에 핑크색 넥타이를 매고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찾았다. 황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어떤 정치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바른 선택을 계속해 왔던 것을 기억한다”며 “오늘 우리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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