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는 총선 후보와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21분쯤 부산 북구에 있는 덕천초등학교 건너편 도로에서 선거사무원들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 정당 후보의 선거사무원인 50대 여성 B씨 등 2명을 향해 60㎝ 크기의 물통을 던졌다. A씨는 다른 선거 관계자들이 자신을 말리자 이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선거 유세로 인한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진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진해경찰서는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로 C(59ㆍ여성)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쯤 진해구 자은동 거리에서 창원 진해에 출마한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주먹으로 때리고 홍보 팻말을 빼앗아 바닥에 던진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며 “문재인 OOO”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서는 한 남성이 총선 후보를 폭행해 전치 2주 진단을 받는 일도 있었다. 진주경찰서는 이날 유세중인 국회의원 후보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상해)로 D(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D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50분쯤 진주시 상대동 공단 로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진주을 이창희(68) 무소속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주먹 등으로 이 후보를 수차례 때려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유세도중 후보를 폭행한 혐의로 현형범으로 체포했다”며 “선거 후보에 대한 범죄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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