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땜에 추가 비용 많이 든 만큼 의미 있는 선거 되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부산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투표소로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912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 부산 북구 화명1차 동원로얄듀크아파트 내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대기 줄이 100m 이상 이어졌다. 투표를 하기 위해 온 노인들 중에는 투표소까지 들어가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자 힘든 몸 때문에 주변 벤치에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투표에 참여했다.
오전 7시 30분쯤 해운대구 센텀시티 센텀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회사원 김모(46)씨는 “대기행렬이 100m 넘게 길게 이어져 투표를 하는 데 50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투표 시간이 오래 걸리자 투표관리 요원이 유권자들에게 이유를 직접 설명하는 일도 있었다.
오전 9시쯤 동래구 럭키아파트 안 노인정에 마련된 투표에서는 노인, 중년, 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투표 대열을 이루고 있었다. 바닥에 1m 간격으로 붙어 있는 초록색 테이프 마다 1명씩 기다리면서 투표소로 들어갈 차례를 기다렸다.
이전 선거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소독을 하고 비닐 장갑을 끼는 등의 과정이 추가돼 투표소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투표를 위해 온 한 60대 남성은 “코로나 때문에 손 소독, 비닐 장갑 준비, 거기에 관련된 인력 투입까지 추가 비용이 예년 선거에 비해 많이 드는 만큼 보다 의미 있는 선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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