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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 대처 보고 마음 바꿔” “송도 발전 위해 애쓴 인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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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 대처 보고 마음 바꿔” “송도 발전 위해 애쓴 인물 선택”

입력
2020.04.15 10:54
수정
2020.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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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ㆍ15총선 수도권 격전지] 인천 연수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1동 제4투표소인 신송초등학교에서 한 유권자가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1동 제4투표소인 신송초등학교에서 한 유권자가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보고 결정을 바꿨다는 손님들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일 것이다.”

“인천에서, 송도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후보가 송도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본다.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는 여야 구분 없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일인 1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1동 제3투표소인 송도1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표심은 비등했다.

딸과 함께 투표를 하러 온 이모(50)씨는 “여당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달라졌다”라며 “부모님 또래는 여전히 정당과 종교를 보고 투표를 하시지만 일자리 부족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렸던 20대들도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45)씨는 “지역구는 인물을 보고 비례는 정당을 보고 뽑아왔다”라며 “아무래도 지역구는 송도 발전을 위해 진짜 발로 뛰어줄 후보가 뽑혔으면 하는데, 송도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현역 의원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로 이사를 왔다는 박모(42)씨는 “지난 토요일 사전 투표를 했다”라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송도동)와 연수구의 대표적인 원도심(옥련동)으로 나뉘어 있는 연수을은 인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역인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정의당 당대표를 지낸 이정미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보수층 지지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고 범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이르지 못하면서 민 후보에게 유리한 양상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단일화가 막판에 불발되면서 민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있다. 다만 재선을 노리는 민 후보가 당내 공천 번복 사태와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부동층 표심이 어느 곳보다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 11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본 투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모습이었다.

송도1동 제3투표소 한 투표사무원은 “사전투표 때는 잠시도 쉴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덜하다”라며 “그래도 새벽부터 꾸준히 발걸음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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