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 백인 13%ㆍ전체 미국인 15%보다 높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흑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흑인 4명 중 1명이 지인 중에 코로나19로 입원했거나 사망한 경우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4,9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흑인의 27%가 개인적으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거나 사망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미국인 중 15%, 백인 및 히스패닉계는 13%만 지인 중 코로나19 환자가 있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WP는 “흑인 사회가 다른 인종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중증으로 번질 것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인종과 소득에 따라 차이가 컸다. 히스패닉계 10명 중 4명(43%)은 코로나19로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 될 것을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고, 흑인도 31%가 같은 대답을 했다. 백인은 18%에 불과했다.
또 저소득층은 3분의 1(33%)이 코로나19 확진 시 입원이 필요할 것을 걱정한다고 답했고, 중간계층은 21%, 고소득자는 17%만 이를 걱정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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